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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최근 술 소비량이 늘고 식생활이 서구화됨에 따라 간질환 환자가 현저히 늘고 있는 추세이며 여러가지 약물이 남용되고 있고 근거없는 민간요법 등이 널리 통용되어 매우 흔하고 심각한 실정이다.
한약도 예외는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초근목피로 만든 한약에는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생각하나 한약재에는 여러가지 식물성 알칼로이드(Alkaloid)물이 혼합되어 있어 간독성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며 실제로 임상에서 다른 이유없이 한약 복용후 간이 나빠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만성 간염은 짧은 시간 동안에 간세포들이 전반적으로 파괴되는 급성 간염과는 달리 장기간에 걸쳐서 만성적으로 간세포가 파괴되는 질환이다. 만성 지속성 간염의 경우는 간경화로의 진행이 드물다.
이에 반하여 만성 활동성 간염의 경우는 바이러스의 증식이 활발하여 장기간에 걸쳐 간경화로 진행 될 수 있다.
일단 간경화로 진행되면 간기능의 저하가 현저해지고 간을 통과하는 혈류에 장애가 생기므로 복수, 위장출혈, 간성 혼수 등의 합병증이 흔히 발생하게 된다.
간암은 우리나라의 경우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에 의한 경우가 95% 이상으로 대부분 이들 간염바이러스의 만성 보균자 특히 만성간염이나 간경화를 오랜 동안 앓고 있던 사람들에게서 잘 발생한다.
술, 비만과 당뇨가 원인인 지방간은 간염과는 달리 간세포가 파괴되는 것이 아니고 간세포 안에 중성지방이 축적된 것이므로 원인만 제거하면 곧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그러나 알코올 지방간 환자가 술을 계속 마시면 알코올성 간염, 더 진행되면 알코올성 간경화가 발생할 수 있다.
술을 안 마시는 사람이 비만에 의하여 지방간이 생긴 경우에도 장기간 방치하면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다.
간질환은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거의 증상이 없으므로 성인병 검진 및 일반건강진단 등을 통하여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간질환의 진단에는 진찰소견, 혈액검사, 복부초음파검사 등 간편하고 고통이 없는 검사법으로 대부분 진단이 가능하므로 검사 자체를 두려워하여 병을 방치하는 일이 없어야겠다.
우리나라에서 만성간염, 간경화, 간암 등의 만성 간질환은 B형 및 C형 간염바이러스의 만성적 지속성 감염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예방조치가 매우 중요하다.
B형 간염바이러스는 만성 보균자의 혈액, 침, 정액, 땀 등의 체액을 통하여 전염되므로 수혈, 오염된 주사바늘, 침, 문신, 면도기 등을 통하여 전염될 수 있고 보균자와의 성관계 등 긴밀한 신체 접촉을 통하여도 전염될 수 있다.
지방간을 예방하기 위하여는 과음을 삼가하고 비만한 경우에는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체중을 조절하여야 한다. 약물성 독성 간염을 피하기 위하여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물을 남용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성분 미상의 한약, 보약 및 민간 요법에 대하여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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